국가대표 하키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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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44회 작성일 22-06-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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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층 꺾일 무렵 원장님께서 그동안 알고 지내시던
국가 대표 남자 하키 선수들에게 기를 넣어 보자 하시며 제안을 하셨다.
수련원 모임인 수심정기회가 생긴지 1년 반정도가 되어
회원들 각자의 수련 성과도 테스트 할 겸,
선수들의 통증이나 애로 사항들을 해결할 겸
그렇게 하기로 모두 결정했다.
약 2주 동안 매일 저녁 태릉선수촌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모두들 자신의 일을 마치고 난 후이니 다들 피곤할 때인데
휴식을 마다하고 모이셨다.
처음 선수들을 보았들 때,
그들이 무수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몸 여기저기엔 파스들이 붙여져 있었고,
선수 모두들 무릎, 허리, 허벅지 등 통증을 호소 하였다.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아파서 어떻게 제대로 뛸 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수심정기회 회원들의 마음도 모두 그러했을 거라 생각한다.
자리를 잡고 각자 선수들에게 기를 넣어 주었다.
나는 수련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기의 흐름이라든지 하는 기감응에 있어 둔했다.
그런데 혼자서 수련할 때와는 분명하게 다른,
마치 내가 기를 넣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받고 있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더욱 맑아졌다.
그래서 물으니 모임의 총무를 맡고 계신 김승욱씨께서
'기를 넣을 때는 자신의 기만 불어넣는 것이 아니라
원장님을 비롯한 수련원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 되어 함께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느낀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었고 기의 감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의 아픈 부위의 통증도 가라앉고 한결 나아졌다.
이틀째가 되자 선수들은 처음의 기에 대한 생소함이나 의구심들이 모두 사라졌는지
너도나도 먼저와서 기를 받으려 했다.
모임의 회원들은 더욱 분발해서 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심지어는 다 나은 선수들도 계속 기를 받으려하는 형편이었다.
그들도 기가 좋은 걸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선수들과도 점점 신뢰가 쌓여가며 기치료도 하면서
원장님께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셨다.
선수들이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해야 하기에
처음부터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모여서 응원을 했다.
TV를 보면서 기를 넣기도 하고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어 경기장 밖에서 함께 뛰었다.
예선 마지막 게임 꼭 이겨야만 4강에 진출 하게 되는 독일과의 경기는
이 선생님의 집에 모여 응원하였다.
비록 안타깝게도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는지 2:2 동점이 되어 4강 진출이 좌절 되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며, 멋진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흐믓하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들의 모습 자체로
그들은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였다.
나로서도 한층 더 기에 대해 알게 해준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며,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수심정기회의 첫번째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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