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에 있는 무극기수련원의 원생들이 지난 3월 춘천에 갈 일이 있었다.
춘천의 명물인 연산 막국수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수련원 원장의 누님인 최미나씨가 가는 길에 선산이 있으니 들러가자고 해서
일행 여덟 명이 차에서 내렸다.
선산이 있는 곳은 춘천시 동면 장항리 2구였다.
수련생 김모(가명.남.28)씨는
산소가 가까워지자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어지러워서 혼자 서 있지도 못하고 옆에 있는 나무를 잡고서야 설 수 있었다.
산소에서 나오는 기가 너무 세어서 서 있지를 못할 형편이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래서 일행이 어디 아프냐고 했더니 아냐, 산소의 할아버지가 보여요 라고 하면서
할아버지가 산삼 한 뿌리를 주면서 먹으라고 해서 받아 입에 넣어 었더니
입에 쌉쌀한 맛이 나며 그 맛이 지금도 입안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눈을 감아도 보이고 눈을 떠도 보인다는 것이었다.
산소를 다녀와서는 기가 더 세어졌고
수련이 잘 안될 때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수련이 잘 된다는 이야기였다.
수련생 이모(가명.여.34)씨는 산소에 이르자 울음보가 터졌다.
남 부끄러우니 울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도
참을 수가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실은 춘천에 가기 전에 몹시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돌아오는 도중 산소에 간다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아려왔다.
산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걸어가는데 기가 오는 것을 느꼈다.
한 150m 쯤 거리에서부터 기가 몸에 오는 것을 느꼈다.
울고 나니까 가슴이 후련해지며 아팠던 가슴이 풀어졌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다녀와서 수련이 전에 비해 잘 되었다.
이모씨가 무극 기수련원의 원생이 된 동기는
그의 난치병인 근육무력증을 고쳤기 때문이다.
대구에서와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근육 무력증인데
현대 의학에서는 수술을 한번 해 보는 수밖에 없다는 판정이었다.
수술을 해도 나아질지 나빠질지 알 수 없지만
한 번 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나아진다고 하면 수술을 하겠지만 불투명한 상태에서 수술을 한다는 것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어 수술을 포기하고 무극기수련원을 찾게 된 것이다.
병원진단으로는 상체는 마비가 되어 있고 아래로 내려가는 중이라며
나중에는 식물인간이 된다고 했다.
무녀별곡 이란 책을 보고 무극기수련원을 찾은 것이다.
최헌정 원장이 고칠 수 있다고 하면서
10일 간 만 믿고 열심히 다녀봐서 효과가 나타나면 더 다니고
그렇지 않으면 그때 마음대로 하라는 이야기였다.
일주일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물이 두 세 개로 보이던 것이 제대로 사물을 바로 보게 되자
내 병을 고칠 수 있는 곳은 여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수련생이 되어
현재는 건강이 회복되고, 기수련을 하고 있는 수련생이다.
기수련을 받고 나서 달라진 것은 건강을 되찾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밝아지고
아무리 어려워도 힘들다는 생각이 안 난다는 것이다.
전에는 부정적인 시각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지금은 걱정과 근심이 전과 같으면 굉장할 텐데
그게 걱정이 안되고 잘 될 거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박모(가명.여.25) 수련생은 산소 앞에서 처음에는 별로 느껴지는 것이 없었는데
산소에 절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절을 하고 났더니
손끝에서부터 차차 몸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산소에서 좀 내려와서 산소를 되돌아보았더니
산소에 하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 같이 산소에서 올라가는게 보였다.
그러면서 산소가 자리한 산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마치 산이 숨을 들어 마시고 내뱉는다는 생각이 들며
산이 숨을 들이 쉴 때는 그 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고
숨을 내뱉을 때는 내가 뒤로 자빠지는 것 같이 휘청하고 자빠질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거기서 받은 열기가 며칠 계속 남아 있었다.
전에 비해 기가 증폭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가 수련원을 찾은 것은 3년 전에 외대 경영학과 4학년 때였다.
그때 "회계사"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도서관 5층을 올라가려면 엄청나게 힘들었다.
올라가고 나면 힘이 다 빠져 두 시간 정도는 아무 것도 못하고 엎드려 쉬어야 했다.
또 어떤 때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힘이 빠져 조금도 움직일 수 없고
옆 학생에게 나 좀 움직이게 도와달라 고 말을 하려고 해도
입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았고 힘이 없어 일어날 수도 없었다.
박양은 무기력 상태가 얼마나 심했던지 식혜에 떠있는 밥알 하나에도 체했었다.
학교 주변의 약방을 모조리 다니며 소화약과 드링크제를 얼마나 마셨던지
약방 주인조차 이젠 약 좀 그만 먹고 병원에 가보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 때는 모든 세상사가 슬프고 괴로운 것으로만 여겨졌었다.
사는 것이 너무 괴로워 하루에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몇 차례씩 했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무극기수련원에서 첫 날 기를 받고 나니 발이 가벼워졌다.
걸으려면 천근같은 발이 그렇게 가벼워질 수가 없었다.
날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수련을 쌓을수록 건강이 회복되었다.
그러니까 인생관이 확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내가 독방에 갇혀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세상이 이렇게 넓은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세상사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즐겁다는 것을 몰랐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완전히 사라지고
산다는 게 이렇게 즐겁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아침 햇살이 전에는 별 감흥을 못 주었는데
아침 햇살이 정말로 아름답고 생기가 철철 넘치게 보였다.
사람의 기쁨과 즐거움은 순간 순간에 그친다.
쾌락도 순간이고 단 몇 초 아니면 몇 분 동안이다.
맛있는 것도 입안에 있을 때만이지 넘어가면 아무 것도 아니다.
기를 받고 나니까 지금까지는 즐거움이 순간 순간에 그쳤는데
그 기쁨이 열 시간이고 24시간이고 계속 기쁘고 즐거우니
바로 이게 지상 낙원이고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사랑하는 것은 슬프고 괴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로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전에는 무엇을 하려고 해도 집중력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사람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나도 다른 사람과 같이 하고자 한다면
무엇이던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이 생기는 것이었다.
지금 그녀는 수련생에게 수련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까지 성장했다.
강직성 척추병은 현대의학에서도 난치병인데
그녀의 능력으로 그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김모씨(가명.여.32)씨는 요즘 신세대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 작사가이다.
산소에 이르자 몸이 붕 뜨고 날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몸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잠이 쏟아졌다.
그 때 구월이면 날씨가 쌀쌀한 편이었는데 차안에 히터를 튼 것 같이 몸이 화끈거렸다.
산소를 다녀온 후 건강이 아주 좋아져
여러 고민과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그게 술술 풀려지게 되었다.
그녀가 무극기수련원을 찾게 된 동기는 친구의 소개였다.
그 때 그녀는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 움직이기가 싫었다.
뼈마디가 바늘로 쑤시듯이 아프고 근육에 통증까지 있었다.
뿐더러 소화가 안되니 식욕마저 없어 인생의 어두운 면만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노랫말을 짓는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럴 때 수련원을 찾아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과 삶의 의욕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어떠한 것이 술술 풀리느냐고 물었다.
IMF로 작사도 뜸해 졌을 때 가서 상의하면 내달에는 상순에 몇, 중순에 몇
하순에는 몇 편의 작사의 의뢰가 올 거라고 하면 예언대로였다.
어떤 때는 작곡자가 언제 한편을 의뢰해 올 때 두 편을 쓰라고 한다.
그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하니까
작곡가는 두 편이 필요해서 한편을 더 요구할 것이라고 하면서
IMF와 관련된 것을 더 써오라고 했는데
정말 작곡자는 그러한 내용의 노랫말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최헌정 원장은 산소에 가면 봉분이 황금색의 안개로 덮여 있다는 생각이 들며
그의 할아버지의 산소에 가면 산소에서 기가 강하게 나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고 했다.
원장의 누나인 최미나씨도 황금색의 빛으로 봉분을 감싸고 있는 기분을 느낀다고 했다.
신기한 것은 그 산소는 12대조의 봉분이었고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모서리가 모두 깨어져 있다.
12대조의 비석을 깨다 가루로 해서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퍼져
환자들의 가족들이 비석의 모서리를 깨 간다는 것이다.
어떤 사물이던지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기는 다 있다.
최헌정 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인 최원장은 모두 기가 강한 체질이어서
치유능력을 지니고 있는 가계라 하겠다.
기가 강한 사람의 무덤에서는 기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