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10번 만에 저도 엄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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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경
조회 1,247회 작성일 22-06-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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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10번만에 저도 엄마가 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끝도 없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같은 기분이다.

32살 늦은 나이에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6년간 아기를 낳지 못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 


옆에서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가 죄인처럼 기를 펼 수 없었고, 

신랑이 옆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좋은 곳에 여행을 가서도, 맛있는 것을 먹어도, 

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고 아파 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점점 더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지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게 되었다.

내가 끝없이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한 것은 

소중한 나의 분신을 얻는 것도 있지만, 

어쩌면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나는 늦은 결혼으로 맘이 조급해져서 

결혼 6개월만에 병원에 배란일을 받으러 갔다. 


그 때 우연히 자궁에 근종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복강경 수술을 하게 되었다.

의사선생님이 양쪽 나팔관이 막혀있어 복원수술을 했으나, 

또 막힐수 있으니 서둘러 적극적으로 임신을 시도하라고 하셨다.


내 인생에 있어서 기나긴 불임의 고통의 시작임을 그때는 몰랐다.

결혼한지 1년만에 불임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나팔관 검사 결과 한쪽이 막혔고 

다른 한쪽도 제기능을 하기 힘들다고 

바로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시술은 9번이나 하게 되었고 

시험관 시술 3번째에 한번 착상에 성공했으나, 

9주 때 계류 유산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9번이나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비싼 유명 불임 한방병원 한약도 몇 개월 먹어봤고, 

착상탕도 먹었고, 6개월 이상 뜸과 침, 틈틈이 좌훈도 해보고, 

좋다는 음식도 다챙겨 먹었고,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도 늘 착상에 실패했다.


난자질은 상급인데 계속 실패하니 

옮기는 병원마다 자궁내시경을 권해서 3번이나 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신랑은 힘들어 하는 나는 보며 안타까워 

내 몸이 다 망가지고 난 후에 아기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시험관을 그만하자고 했으나, 

나는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절대 포기 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후회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무극기수련원을 찾게 되었고 

신기하게 1주일에 한번씩 딱 한달 기 받고 

그 달 생리 주기가 29일이 되었다. 


그전에는 난소기능이 떨어져서 

생리주기가 26일에서 24일로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기를 받으면서 생리혈도 맑아지고, 배란기때 배란점액도 많아지고, 

열심히 뜸뜨고 침맞을 때 보다 맥이 더 잘뛰고 손발이 따뜻해졌다.


기치료를 40번정도 받고 10번째 시험관 시술을 하게되었는데, 

9번째보다 약도 3일이나 적게 쓰고 난자수가 많고 질도 좋아져서 

상급 2개, 중급 1개를 이식하고 자궁내막도 좋아져서 

드디어 착상에 성공하게 되었다.


과배란 주사를 맞으면서도 힘든지 몰랐고, 

이식하고도 계속 원장님이 전화로 기를 보내주셔서 마음이 편안했다.


이식후 11일째 117이라는 안정적인 수치로 성공했지만 

예전 유산경험 때문에 5개월까지 집에서 계속 전화로 기를 받았고, 

덕분에 힘든 고비를 다 넘기고 우리아기가 뱃속에서 벌써 26주가 되었다.


이제 시댁에도, 그동안 연락도 안하고 지내던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임신사실을 알리게 되었고, 

보는 사람마다 내 얼굴이 활짝 폈다고들 한다.


기치료 받으러 다니면서 수련원에서 성공한 엄마들을 보면서 

과연 나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부러워만 했는데 

성공 후 배가 불러서 수련원에 첫방문 하던 날에는 

지금까지 힘들어 했던 모든 세월들이 생각나면서 

너무 가슴이 벅차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저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해주신 원장님, 부원장님, 

그외 기치료 선생님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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