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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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쁨이 엄마
조회 964회 작성일 22-06-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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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정말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답니다. ^^;;ㅋㅋㅋ(결혼 6년 4개월)


지금 23주을  달리고 있어요. 임신 되자 마자 쓰고 싶었지만

그 전에 유산 경험도 3번이나 있고, 

무극기치료 원장님께서도 안정되는 20주 정도 이후에나 쓰라고 하셔서 

이제서야 씁니다.

 

결혼 3년간은 직장생활 하며 생기겠지..했어요. 

그런데...주위의 시선도 있고 해서

집 주위 병원을 찾았는데 난소기능이 좋지 않다며 

인공수정을 권유받았어요.


인공수정만 하면 아가가 올줄 알았는데...

물론 아가는 왔지만 오른쪽 자궁각 쪽에 착상이 되어 

응급으로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오른쪽 나팔관을 절제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다시 노력하여 6개월 이후 자연임신이 되었지만

또 다시 그 수술한 자리 오른쪽 자궁각 쪽이였고,  

심장이 뛰지 않는 계류유산이였어요.


하느님도 무심하시지....ㅠ.ㅠ 

그래서 소파수술을 하고 또 다시 노력했지만

아가는 찾아 오지 않았어요.

 

직장생활도 하고 두번이나 유산이 되니 

제 몸과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갔어요.


또 다시 6개월 뒤에 개인 병원을 찾아 갔는데 

나팔관 검사를 하자고 하시더군요.

결과는 오른쪽은 복강경 수술로 막혔고, 

왼쪽은 잦은 수술때문인지 자연적으로 막혔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정말 내가 애를 못낳는 여자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신랑만 보면 이혼하자고 했고, 시부모님 보기도 싫었고, 

하나 밖에 없는 동서는 2년 마다 줄줄이 아들만 임신하고..

올 9월 17일에 셋째 아들이 나오네요.

참고로 전 맏며느리랍니다.^^;;

 

간혹 속도 잘 썩이는 신랑이지만 없었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싶어요.


2008년 5월 다시 용기를 내어 시험관을 시작했어요.

1차는 서울ㅇㅇㅇ ㅇ샘, 단기요법 - 결과는 수치 2

이때는 첫 시험관의 두려움과 신랑이 도와주질 않아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2차는 2008년 11월 서울ㅇㅇㅇㅇㅇ ㅇ샘, 단기요법 - 

결과는 200이 넘게 나왔지만 또 다시 오른쪽 자궁각쪽에

세 아이가 나란히 착상되어 있었어요. 지지리도 복 없죠? ^^ 

ㅋㅋㅋ 이제는 웃을 수 있네요.


아기는 하나씩 하나씩 도태되어 갔고, 

마지막 남은 한 아이가 자궁 안 쪽으로 커가고, 

심장도 160회를 넘고, 초음파를 볼때마다 점프를 하며 

저를 반겨 주는 모습을 보며 수술을 할 수 없었어요. 


담당샘도 애매하게 말을 해서 끝까지 기적을 바랬지만

2009년 1월 16일 13주 4일 되는 날에 자궁 파열로 

복강내로 아가가 빠져버렸어요.


아침 잘먹고 기분이 안 좋아 그냥 병원에 갔는데

오전 10시에 ㅇㅇ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는데 

수술 끝나고 눈 떠보니 저녁 8시더라구요..


정말 머리털 나고 그렇게 아픔을 느낀 적이 첨이였어요. 

정말 그 고통은 지금도 생생하네요..으~~


담당샘이 조금만 늦었어도 죽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여자의 직감이란...제 명은 긴가봐요..^^ ㅋㅋ

울 친정엄마는 제가 죽는 줄 알았대요. 

저희 신랑도 홀아비 되는 줄 알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네요. ㅠ.ㅠ

 

수술은 담당샘(ㅇㅇ의 ㅇㅇㅇ샘 -.- 정말 무책임한 샘)보다

다행히 실력 좋은 선생님(ㅇㅇㅇ 샘) 을 만나 결과는 좋았어요.

 

4개월 뒤부터 임신 시도해도 된다고 했지만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은 저질 그 자체였어요.

6개월 동안 한약을 먹으며 3차 셤관 시도를 했답니다. 


2009년 11월...나름 운동도 하며 몸이 괴안아 졌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난소기능이 좋지않아 

3~5개 정도 나오던 난자가 3개가 나왔지만 수정이 안 되어 이식 자체를 못했네요.

 

정말 아가는 내게 오지 않나 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임신 성공방에서 의 기치료를 알게되었어요.

녹차향기님께도 조언 구했고, 

바로 원장님께 울면서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지요.

 

2010년 1월 말부터 기치료를 받으러 갔어요.

기치료를 받으며 과연 효과가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제가 변해가고 있었어요. 기치료를 받으며 대화를 많이 하는데

신랑 욕도 하고, 시부모 욕도 하고, 

결혼하자마자 임신하는 사람들도 욕하며

울고,  웃고, ㅋㅋㅋ 제 마음을 헤아려 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고 정말 내편이 있다는 것이

제일 제 맘을 변하게 한것 같아요.


일주일에 3번씩 받았는데 받으면 받을 수록

예민하던 마음이 여유로워 지고, 

불임으로 인해 생겨난 대인 기피증과 우울증도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 우선 신랑과 시부모님께

겨누었던 날카로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한번에 '욱' 하던 성격이  "그럴 수도 있지 뭐. 나만 생각하자" 

이런 마인드로 바뀌었어요.


원장님과 부원장님, 이쁜이 선생님은 

갈때마다 얼굴이 바뀌었다며

칭찬해 주셨고, 걱정말라며 항상 위로해 주셨어요.

 

결혼 7년차, 그리고 유산 3회, 시험관 3번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내 뜻과는 항상 다르게 움직였는데..

이번에 4차 시험관을 준비하면서 기치료를 받았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던 같아요.  


우선 제 마음에 여유와 긍정이 생겼고,  

2010년 3월말에 4차를 시작했는데

물론 난자는 3개 나왔지만 3차(2009년 11월) 실패 후 

4개월 만에 이식도 못했던 난자가 모두 자연수정이 되어 

정말 놀라웠어요.


이식전에 2개월 간 주 3회 기치료를 받았고, 

이식 후에도 내내 전화로 기치료를 받았어요.


2~3일에 한번씩 유선전화도 주시며 힘을 불어 넣어주셨어요.

이식 12일째 ㅇㅇㅇ에서 전화가 오지않아 오후 5시쯤 전화를 했는데...

피검수치가 26.6이라고 하대요. 헐~


원장님께 전화를 걸어 수치가 이렇게 나왔다 라고 말했는데..

애써주셨던 고마움에 못 미친것 같아 제가 더 죄송했어요.


"죄송해요 원장님 26.6이래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원장님께서는 걱정되는 수치지만 아기를 믿어보자며 

다시 전화로 기를 넣어주셨고, 

이식 15일째 다시 피검을 했는데 215. 6으로 9배가 껑충 뛰었네요.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져 바로 원장님께 전화를 걸었고. 

원장님께서는 이제는 됐다며 함께 기뻐해주셨어요. ^^


이식 19일째는  2970.1 또 다시 1차 피검 후 

일주일 만에 11배가 뛰었어요.


아가에게도 용기내어 주어 고맙고, 원장님께도 고맙고,

이식 내내 뒷바라지 해준 친정 언니한테도 고마웠어요.


속도 많이 섞여 눈물도 많이 흘리게 한 신랑한테도 고맙고

항상 애가 생기지 않아 애 타하던 친정엄마께도 고맙고,

묵묵히 기다려준 시부모님께도 고마웠어요.

 

이제는 저도 23주 달리고 있는 아기엄마 입니다. 

기쁨이 엄마 ^^

기쁨이만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와요. ㅋㅋㅋ


불임병원 다니는 3년 동안 좌절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사람 만나는 것이 제일 싫었고,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이 싫어 외출 후 집에 가는 길에 

항상 울면서 들어갔어요.


집에 가서는 내색도 못하고....-.-;; 

반 미친 사람처럼 살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지나가는 아가만 봐도 이쁘고.

아기 용품만 봐도 우리 기쁨이 주고 싶어 다 사고 싶어지네요..


아직 아기를 품지 못하신 예비엄마님들과 

그리고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저를 보고 기운 내세요.


지지리 복없는 X라고 생각했던 저도 

우리 기쁨이를 품었고,

26.6이라는 수치로도 11배를 뛰어넘는 기적이 일어났답니다.


용기 잃지 마시구요.

정말 아가는 ...아가는 ...

꼭 옵니다....^____^

 

다시 한번 더 항상 용기 잃지 않게 격려해 주신 

원장님, 부원장님, 이쁜이 선생님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아직 아기를 품지 못한 난임 산모들이 많으니 

그 분들 위해 애써 주실려면 

꼭 건강하셔야 해요...쫌 그런가...^^;; 헤헤헤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또 감사드립니다.. ^________^

 

기쁨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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