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불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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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53회 작성일 22-06-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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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엔 특별한 불임의 원인이 없었다.
총 6번의 이식을 받고도 착상에 실패하여 몸도 마음도 지쳐
신랑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이제 모두 그만 두고
내 인생에서 아기에게 연연하지 않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어졌다.
의사도 나 자신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다음을 또 기약하는 반복되는 생활이 정말 끔찍할 뿐이었다.
6번째 실패 후 신랑과 진지하게 이혼을 하자고
울면서 협박하며 소리소리 지르자 신랑이 말한다...
“그래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나 아이 없어도 괜찮으니깐 그만 하자고..
먼 훗날 아이 다 키워서 멀리 유학 보냈다고 생각하자고...”
신랑이 그러자고 하면 마음이 편안해질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날 새벽 옆에서 자던 신랑이 없어 화장실에 갔나보다 했는데
부엌에서 어깨를 들썩여가며 우는 신랑의 뒷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바보같이...
밤이 새도록 들어오지 않고 한참을 울다
출근하는 신랑의 눈을 보니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고
그때 나는 결심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사람의 아이를 낳아주겠다고...
그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었기에
무슨 새로운 방법 없을까 정보를 찾아보던 중
불임까페를 통해 기치료라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고
나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극기 수련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나를 치료하던 원장님께서는
가슴에 화가 많고 머릿속에 너무 생각이 많다 하셨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늘 불안하고 매사 불만스럽고 삐딱하고
조금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도
잠을 못 이뤄 수면제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고
이유 없이 혼자 있으면 소리 지르고 울고...
그때 내가 생각한건 혹 자궁이 아닌 내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착상이 되고 수정란이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하는데
나는 워낙 몸이 허약한데다 신경도 날카로와
자궁으로 공급 되어야 할 산소나 영양분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었다.
기치료 다니면서 그동안 노력했던 방법들은 모두 접어두고
기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세 번째 치료 받는 날이었던가...
머리에 손을 대시는데
갑자기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고 뜨거워지는 걸 느껴 여쭤봤더니
가슴속의 화를 바깥으로 표출 하는 거라 하셨다.
이후 편두통도 더 심해지는 거 같고 가슴 두근거림도 있고...
기 몸살을 하는 거라 하셨다.
그랬다..
머지않아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도 편해지고 얼굴에 화끈거림도 사라졌다..
예민한 성격으로 불면증에 시달림도 사라지고
검붉었던 생리 혈과 덩어리가 사라지면서
이제 곧 엄마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7차 시험관을 준비하였다.
그동안 고날F 225씩 8일정도 맞아서 채취를 하였고
갯수는 많았으나 폐기 되는게 70%였다.
수정란도 b급,c급이었으며
이식 후 마음이 불안해서 유산되는 악몽에 시달리고
신경 사나워지고 울고 그랬는데....
이번 이식할 땐 주사도 고날f 150씩 6일 맞고 난자가 잘 자라서
채취하고 폐기되는 것도 20%로 줄었고
가장 중요한 수정란이 거의 최상급이어서
2개만 이식하고 모두 냉동에 들어갔다.^^
이식 후 3일째 되는 날 태몽도 꾸고 이상하게 이번엔 됐다!!!
라는 강한 느낌에 맘도 편했다.
1차 피검을 하루 빨리했는데도 116이 나오고
일주일 뒤 1800으로 4주6일만에 아기집도 보았다.^^
계속되는 검사에 모두 정상적인 결과를 얻고 지금은 23주가 되었다.
결혼생활 10년 동안 정말 맘 고생, 몸 고생 많이 했었는데
혈육이 주는 기쁨은 정말로 대단하다.
지난 10년의 고통을 모두 잊게 해주니 말이다.
우리 아기는 지금 나의 뱃속에서 ‘엄마 나 잘 있어요!!!’라고
매일 힘찬 태동으로 날 안심시켜준다.
불임은 단지 자궁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조건(스트레스,불면증,화병...)이나 장기들이 약한 상태에서
자궁에만 좋은 조건을 충족시켜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무극기는 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준 곳이다.
불임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들일수록 마음을 편하게 갖고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배속에 아이를 가졌지만 건강하게 낳아야 하기에 노력중이다.
지금 나에게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무극기 원장님과 부원장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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