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된 아버지의 척추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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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동환
조회 976회 작성일 22-07-0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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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다.
아버지가 다 죽게 됐으니 빨리 오라고····
서둘러서 인천 집에 가보니
아버지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계신다.
젊어서부터 고생하시든 척추협착증이 심하게 재발해서
걸음도 못 걷구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신다.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하여
입원을 시켜드리고 MRI 촬영결과
3-4번 척추에 협착증이 너무 심하여 별 치료 방법이 없단다.
진작 말씀하셨으면 방법이 있었을텐데
아들이 이리저리 애쓰고 다니는 게 안쓰러우셨나보다.
며칠간 아프단 말씀도 안하시고
병원에서 통증주사를 맞다가 이리되셨단다.
하긴 지금 아버지가 92세이신데
20년 전에 척추 골절로 입원하셨을 때도
연세가 많고 증세가 심하여
협착증 수술은 안 된다고 하셨고
스물두 살 때 마차에서 떨어져 다치신 허리 통증으로
안 해 본 것 없이 평생을 고생하셨으니
아프신 걸 참으시면서 그러려니 하셨나보다.
의사께서 수술은 안 되고 혹시 모르니
풍선확장술이란 시술을 해보자고 해서 시술을 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다시 신경차단시술을 하였지만 마찬가지였고
진통제주사를 수없이 맞아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수년간 수련원에서 기를 배운 나는
진작부터 기를 넣어드리고 싶었는데
아버님 증세를 정확히 알고 싶어 기다리고 있었다.
입원 3일째에 병원에선 치료방법이 별로 없다하고
통증이 여전하자 큰누님이 대학병원으로 옮겨드리자 하는데
대학병원에 가도 별 신통한 방법이 없을 거 같으니
기다려보자 하고 아버님 척추에 기를 넣기 시작하였다.
“아버지 금방 좋아지긴 힘들고요
한3일 기 넣으면 좋아지실 거 같애요”라고 말씀드리고
다음날 원장님께 아버님 이야길 하자
고맙게도 매일 기를 보내주셔서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누웠다 앉았다 잘 움직 이시드니
기를 넣은지 4일째엔 병원에 가보니
지팡이만 짚고 복도에 있는 소파에서 간병인과 얘기중이셨다.
이제 걸을 만 하다고 하시면서····
그뿐인가?
다음날엔 막내제수씨를 불러
병원에서 해주는 것도 없는데 집에 간다고 퇴원을 하셨다.
집에 홀로계시는 어머니도 궁금하시고 노인정도 가고 싶으신 거 같고,
전혀 병원치료가 불가능 할 정도로 심하시든
통증을 불과 서너 번 만에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이
무극기가 아니라면 가능했겠는가?
두 번 더 기를 넣어드리자 다음부턴
어머니나 기 넣어 드리라고
난 보건소에 침 맞으러 가신다고,
이제 또 살만하신가보다,
평생을 수천 번 침을 맞으셨을 텐데 지치지도 않으시는지,
어쨌든 원장님께서 그 바쁘신 중에도
열심히 기를 보내주셔서 또 한고비 넘기게 되었다.
집안에 여러 불치병 환자가 있어 위급할 때마다
기를 보내주시는 원장님께 너무 고맙고 죄송할 따름이다.
오늘도 인천 집에 가야되는데
도무지 아들 말을 안 들으시는 아버지께
침 맞으시는 건 좋은데 날마다 맞지는 마시라고,
기력 떨어지신다고 말씀드리는 수밖에
그리고 열심히 생각으로 기를 보내드려
건강을 챙겨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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