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불임은 없다.
페이지 정보
조회 1,217회 작성일 22-06-29 13:26
본문
여자로 태어나 결혼을하면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임신을 하는줄 알았다..
1년,2년 해가 바뀌어도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병원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데도
우리 부부에게는 다들 누구나 쉽게 갖는 아기가 오지 않았다.
여기저기 불임으로 유명한 한의원과 불임크리닉을 전전하며
임신을 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물론 늘 실패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몸이 찼다.
아랫배, 손, 발, 엉덩이만 유난히 차갑다 못해 얼음장처럼 시려웠다.
아무리 더운 한여름에도 발이 시려워서
시골 할머니들이나 신는 솜버선을 집에서 신고 있을때도 있었고,
솜이불을 덥고 자는데도 발이 시렵고
배가 시려워서 자다가 깰때도 있었다.
한방에선 자궁이 차면 착상이 어렵다고 했다.
아무리 흙이 좋아도 얼음땅에선 그 어떤 식물도 새싹이 돋고 꽃을 피울수 없다고 했다...
한의원에서 추천하는 자궁을 덥히는 한약 무진장 먹었지만
나의 찬 몸은 덥혀지지가 않았다.
더더군다나 내 찬몸은 생리때와 배란기때는
유독 더 차가운것 같았다.
불임크리닉에선 배가 차다느니 몸이 차다느니 이런말은
전혀 불임과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또하나 내 생리혈은 온통 검은색 덩어리였다.
다른 사람의 생리혈을 본적이 없어서 생리혈은 원래 다 그런줄 알았는데
나만 그런걸 알고 너무나 충격이었다.
검은색 덩어리가 어떤때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크게 물컹하고 나와서
생리혈이 나오는 느낌을 다 알정도였다.
이런경우 복강경을 해보면 자궁내막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생리통도 너무나 심해서 일반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로는 듣지 않아
꼭 생리만 하면 산부인과에서 처방해주는 진통제를 먹어야만 버틸수 있었다.
그러던중 우연히 기치료를 받게 되었다.
사실 자궁때문에 기치료를 받게 된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 자궁이 기치료로 튼튼해질꺼란 생각조차 안했다.
원장님께서 생리전에 기치료를 받으면
생리통이 훨씬 덜할꺼라고 하셨다.
또 생리통이 심하면 전화로 기를 받으면 그 통증이 훨씬 덜할꺼라고 하셨다.
한번도 진통제 없이 생리통을 견뎌본적이 없었기에 별 기대도 안했는데
그 기치료를 받고 며칠후 생리를 시작했는데
진통제를 쓰지않아도 될만큼 생리통이 훨씬 수월했다.
정말 신기했다.
계속 기치료를 받으면서 내 몸에 변화가 생겼다.
조금씩 내 몸이 따뜻해지는걸 느꼈다.
한여름에도 다른 사람이 내 손을 잡으면
손이 왜이리 차냐는 말을 해서 누군가가 내 손을 잡는게 너무나 싫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내 손에서 온기가 느껴졌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후로 혼자서 길을 걷다가도 가만히 내 손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
나 혼자 주먹을 쥐어보고 손바닥에 퍼지는 따스한 온기에 감탄을 하게 됐다.
또 무지막지하게 시커멓던 생리혈이 조금씩 색깔이 변하기 시작했다.
무더기로 나오던 검은색 덩어리도
조금씩 크기도 양도 작아지고 생리통도 차츰 없어졌다.
실패생리를 할때마다 임신도 안되고 생리까지 비정상적으로 해서 너무 속이 상했었는데
어느덧 임신이 안되도 생리가 기다려졌다.
이번달은 생리혈이 얼만큼 이뻐졌을까?
이번달은 덩어리가 얼마나 줄었을까
이번달은 생리통이 없을지도 몰라...
내가 기치료 받을때 내가 느끼는 편안한 기감처럼
원장님께서도 내 몸의 변화를 읽으셨다.
"이제 조금만 기다려봐라 곧 좋은일 있을꺼다."
하셨다.
그러던중 불임크리닉에서 다시 총점검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내가 처음 불임크리닉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했을때보다
지금 검사를 한 시점이 4년이나 흘렀는데
내 자궁의 상태는 나이도 4살이나 더 먹은 지금이 훨씬 더 좋게 나왔다.
내나이 33이다. 내 난소와 자궁기능은 20대 중반이란다.
또하나 예전에 나는 자궁내막이 얇았다.
자궁내막이 얇으면 착상이 쉽지가 않아서 임신또한 어렵다.
늘 초음파 보러갈때마다 자궁내막이 얇다는 소리에 맘이 상했었는데
기치료후 어렵잖게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고
다른 기능도 월등히 좋아졌다.
원장님께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하셨지만 난 자꾸만 마음이 급해졌다.
주위에서 하도 아기를 기다리고 나도 얼른 임신하고 싶은 급한 마음에
과배란 주사를 맞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맞는 과배란 주사를 맞았는데
마지막날 병원에 못가서 주사를 1개 빼먹었다.
나는 이왕 맞는 주사인데 1개를 빼먹어서
난자가 잘 자라지 않았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생겼다.
무려 29개의 난자가 자랐다.
의사 선생님께서 하도 많이 자라서 난자의 갯수도 세기 힘들다고 하셨다.
1개 빼먹은 주사까지 맞았더라면
30개 이상의 난자가 자라서 큰일날뻔 했다.
그 상태로 임신 시도를 하면 너무 많은 다태아 임신이 된다고 하셔서
그 달에는 임신 시도도 못했다.
그 다음달 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드디어 임신이라는 축복이 내게도 내려진 것이다.
맨먼저 원장님 얼굴이 떠올랐다.
늘 나에게 될꺼란 희망을 자신감을 주신 은인다.
돌이켜보면 내 자궁에 이런저런 문제가 참 많았는데도
그걸 약물이나 주사 하나 쓰지않고
기로써 건강하게 만들어주시고
새 생명을 잉태하게 해주신 원장님께 평생 잊지 못할 큰 빚을 진 것 같다.
내가 불임이란 고통을 이겨내며 기치료에 희망을 걸 수 있었던건
매달 생리할때마다 나타나는 내몸의 변화와
수련원에서 기치료를 받고 무수한 시험관 끝에 임신을 하신분의 이야기나,
난소의 건강상태가 너무 좋지않아 과배란 주사를 아무리 독하게 써도
전혀 배란이 되지 않는 분이 기 치료후 자연 배란이 된 분을 뵙고,
또 나팔관이 막혔는데 기 치료후 막혔던 나팔관이 뚫려서
그 다음달 바로 자연임신이 된 친구를 보고,
나도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던것 같다.
결혼 5년1개월만에 나를 임산부가 되게 해주신 원장님!
새로운 새 생명을 잉태하게 해주시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삼신할매시다.*^^*
- 이전글설명이 어려운증상 ... (빙의?) 22.06.29
- 다음글무극기의 고마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발달장애) 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