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만성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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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진
조회 1,100회 작성일 22-06-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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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두통과 만성 위염이 있어서 머리와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었다.


아이 셋을 키우느라 스트레스성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모유 수유중이라 약도 제대로 못 먹었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막내 수유를 끊고 몸이 긴장이 풀렸는지 

몸살처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온몸이 쑤셨다.


동네 병원에 가니 유선염이라고 해서 약을 먹었는데, 

이틀 후에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목이 뻣뻣해지면서 

피가 머리로 쏠리는 듯 터질 것 같은 아픔이 왔다.


가사 일은 물론 아이들마저 돌볼 수 없게 됐고, 친정 엄마가 집으로 오게 됐다.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누워만 있었는데 

상태는 더 심각해져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울렁증과 구토증까지 왔다.


결국은 아기 낳았을때 말곤 해 본 적이 없던 입원이란 걸 하게 되었다.

입원을 하자마자 CT와 MRI는 물론 척추에서 뇌척수까지 뽑는 검사를 했다. 

하지만 뇌척수는 두 번이나 뽑으려고 시도했지만 뽑지 못하고, 

모든 검사를 해도 원인이 없는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원인도 모르고 아파서 누워 있는 심정은 정말이지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았다.


10일 정도 입원을 했고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세 아이의 엄마는 아프기도 힘들어 퇴원을 했다. 


퇴원을 하자 아이들은 다 나은줄 알고 

그동안 못 받았던 사랑을 받고 싶어 나에게 매달렸고, 

그 응석을 다 받아주고 싶었지만 내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실망을 했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는 아파서 

더 이상 자기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그런 사람으로 인식 되어갔다.

 

퇴원 3일만에 막내는 다시 친정으로 보내졌고, 

우리 식구들의 이산 가족 생활이 시작됐다.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아침에 애들 유치원 버스를 태워주는게 전부였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컴퓨터를 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은 힘든 내색도 없이 저녁 준비를 했고, 

삼남매의 막내 그것도 외아들로 자란 신랑은 

처음으로 하는 식사준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그런 몸에도 불구하고 난 퇴원한지 10일만에 

이번엔 심한 입덧을 하는 것처럼 음식 냄새도 못 맡고, 

음식 생각만 해도 구토할 것 같았다. 


그런 증상이 이틀 정도 갔고, 

그 후엔 물만 먹어도 토를 하고, 냄새만 맡아도 위액까지 다 토했다.


내 몸은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아무 것도 못했으며,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엄마는 아픈 사람으로 머리에 박혔고 

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다. 


난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내 존재에 무의미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불안함과 

이러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배는 고팠고 먹고 싶었지만, 

음식 생각만 해도 난 화장실로 가야만 했다. 

몸무게는 한달 사이에 5Kg 이 빠졌고, 

임신 전으로 노력도 안하고 가서 기뻐할 만도 했지만 

살이 쪄도 밥먹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막내 언니가 병원에서 지나가던 말로 했던 

기치료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시댁이 기독교라 그런 것을 전혀 믿지 않던 신랑도 

나의 상태가 심각해 보였던지 언니에게 먼저 기에 대해 물어봤고, 

용인에 살아 혼자오기 힘든 나를 데리러 친정 아빠가 오셔서 

난 무극기에 처음 오게 되었다.


앉아서 기다리기 힘든 나에게 원장님은 

따뜻하게 누워서 기다릴 수 있게 배려해 주셨고, 

처음 나를 만져보시던 원장님은 좀 더 일찍 오지 못한 나를 안타까워 해 주셨다. 


한약도 다 토한다는 내 말에 

한약이 지금 나의 몸상태에는 필요없다는 말씀과 

한달 동안은 매일 받고, 그 다음엔 일주일에 세 번, 

그 다음엔 일주일에 두 번만 받으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하셨다.


언니의 말로는 30분 정도 치료받는다고 했는데 

그날 난 한시간 정도의 치료를 해주셨고, 

나보다 너무 정성으로 치료해 주시는 원장님을 보며 

언니가 더 고마워 했다.


원장님은 나의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태라 

한번에 좋아지는 걸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고, 

집에 가면 울렁증은 있어도 조금씩 먹을 수 있고, 토는 안 할거라 했다.

 

치료 받고 나오면서 아빠와 언니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자고 했고, 

솔직히 난 식당 근처에 가는게 두려웠고, 

식사하는 중에 갑자기 토하면 밥맛 떨어트릴까 봐 걱정이 됐다. 


그런데 신기하게 식당에 가서 음식냄새를 맡으니 배가 고팠다. 

물론 먹고  나서 울렁거렸지만 참을만 했다. 

신랑도 퇴근하고 와서 밥을 먹는걸 보니 신기하다고 했지만, 

그날 저녁 난 토하고 말았다. 


신랑과 나는 기를 받아야 하나 마나를 고민했고, 다음날이 되었다.


아침에 눈 뜨는게 두려웠던 나는 

이상하게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팠고, 밥이 먹고 싶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냉장고를 열었는데 음식을 봐도 난 아무렇지가 않았다. 

정말 그날 아침밥은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고, 

하루 이틀 지난 음식을 버리는 나에게 

음식의 고마움을 느끼게 한 밥이었다.


그 계기로 나와 무극기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너무 멀어 난 친정으로 오게되었고, 

그동안 떨어져 있던 막내와 생활하게 되었다. 

두 아이들은 시부모님께서 돌봐주시게 되었고, 

나로 인해 모든 식구들이 다 고생을 하게되어 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난 빨리 나아야 한다는 조급함도 들고 기치료에 나를 맡기기로 했다. 


두 번정도 치료를 받았을 때 난 밥도 잘 먹게 되었고, 

눈이 빠질 정도의 두통은 

그냥 머리가 무거운 정도의 두통으로 바뀌게 되었다. 


세 번 정도 받고 일요일이 되자 기치료를 못 받으니 왠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졌고, 

내가 뭔가에 홀린건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하긴 죽을지도 모른다는 나의 불안함이 

두 세 번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밥을 먹고 움직일 수 있고 하니 

그럴 법도 하단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7번을 받으면서 원장님께서는 

세 가정이 모두 고생하니 빨리 나아야 한다는 걱정을 해 주셨고, 

괜찮아질거라고 희망을 주셨다. 


너무 못 먹다가 갑자기 먹기 시작해서 체하기도 하고 

설사를 해서 힘들긴 해도 이정도는 그냥 애교라는 생각이 된다. 


그 와중에 신기한건 급체를 해서 힘들었을 때 기치료를 받으니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 속이 편해져서 놀라기도 했다. 

지금까지 치료를 받으면서 ‘좀 더 일찍 왔을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고, 

이런 기치료를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많은 곳에서 무극기와 인연을 맺은게 행운이란 생각도 들고, 

무극기를 소개해 준 언니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나의 엄마처럼 걱정해 주고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정성으로 치료해 주신 원장님과 무극기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느낀다. 


아마 지금 나의 체험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와 닿지 않으리라 믿는다. 

옆에서 보고있는 내 신랑도 계속 해야 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정말 효과가 있냐고 물어보니 말이다.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는 듣고 보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거라고... 

직접 느껴봐야 알 것 같다. 


사람 욕심에 빠진 살이 다시 찌기 시작해 

아쉽긴 해도 난 먹을 수 있어 행복하고, 

나의 아기들과 모두 같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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