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빙의? 로 부터 탈출 후 변화된 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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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6회 작성일 22-06-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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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에 온지 3년이 지났다.
그간 나에게는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고,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병으로부터 탈출한 것은 물론이고
현재 기를 배우고 있는 수련생의 위치에 있다.
본격적으로 기 공부를 시작 하면서 많은 과정을 겪고 있다.
우선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변화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사람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쉽게 대했던 모습이
기를 받으면서 부드럽게 바뀌었고,
나와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마음으로 내쳤던 사람도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표정도 밝아져서 주변에서도 나에 대한 이미지나 분위기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남들보다 예민해서 기가 크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흔히 ‘전이’라고 말하는 상대의 건강상태나 기분상태를
내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체험하였다.
전이라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대단하게 여기고 사람을 쉽게 판단하며
오만해진 위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기를 넣으면서 갑작스레 내 배가 아프면 상대도 아프겠지,
졸리면 상대도 졸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나의 생각이 상대와 똑같을 거란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그 속에서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그것에 대해 심취하거나 특별함을 갖고 기 공부를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는 스승님의 채찍질도
나의 기 공부의 밑거름이 되었다.
늘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마음 공부란 것이 참 쉽지 않구나 란 것을 느꼈다.
꼭 이렇다 하는 이론이 없다고 허술하게 생각하며 오해를 갖던 이들도
이러한 기 공부(마음공부)를 하게 되면
이의 특별함을 깨닫고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기로 인한 내 마음공부의 큰 변화를 이야기했고 실제 일어나고 겪은 일이다.
얼마 전 치매증세가 있으신 외할머니께서 복통을 일으키셨는데
배운 그대로 20분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생각을 하고
배에 기를 넣어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말끔하게 나으셨다는 것이다.
평소 자신의 몸에 조금이라도 손대는 것을 아주 싫어하시는데
그날따라 기를 넣는 내 손을 뿌리치지 않으시고
가만히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할머니, 제 손이 약손이라 생각하세요“ 하며
눈을 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기를 넣었다.
그러자 할머니께선 “니가 배에 손을 얹으니깐 따뜻하고 아주 좋구나.”란 말씀과 함께
복통이 없어지셨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했던 흐릿한 정신도 명료해지셨다.
매우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솔직히 기 공부를 하면서 나에게 그런 재주가 생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할머니가 나아지셨다는 것이 너무 신비롭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여
기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거기에 자신감을 얻어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니를
매일같이 기를 넣고 있는데 호전됨을 어머니 자신도 믿게 되고
딸의 기를 더 신뢰하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언니의 피로 회복을 위해 염력으로 기를 보냈더니
머리가 맑아지고 배가 따뜻해짐을 느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내 기가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특히 가족들이 내 기에 대한 믿음이 쌓여져 간다는 것에
굉장한 기쁨을 느꼈다.
사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믿음은
타인보다 더 어렵다는 점을 느껴서 가족에겐 넣어준 적이 없었는데
요번 기회로 이들의 반응과 변화를 보면서 뿌듯했다.
또한 자신감 없는 태도에도 조금씩 변화가 왔다.
물론 겸손한 마음은 늘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작은 치료의 경험들이 나에게 또 하나의 힘을 주고,
기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자극제가 된다.
사람을 대할 때, 수련할 때, 기를 넣을 때
늘 지극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기를 넣을 때마다 그것을 생각한다.
그러면 그들의 몸과 마음도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내 머릿속도 맑아지고 저절로 수련이 되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힘들고 어려울 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무극 기(氣), 수련원, 스승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늘 겸손하게 배우고 마음을 닦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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