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약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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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연
조회 925회 작성일 22-04-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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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3월 경 아무런 이유 없이 

오른쪽 엉덩이 부분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형외과를 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으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약 1달이 지나도 호전되는 기미지 않고 

날로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작은 병원 보다는 큰 규모의 종합병원에서 

세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부모님 말씀대로 

이 병원 저 병원을 들락거리며 여러 가지 검사들을 받아보았지만 

뚜렷한 병명이 나오 질 않았다.


결국 이런 저런 병원을 전전하면서 몸은 점점 더 아파 왔고 

걷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으며, 

정확한 병명을 받은 것은 1991년이었다.


그 당시 내가 받은 병명은 "강직성 척추염" 이었다.

이 병은 온몸의 관절 부위가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있는데 

그 증상이 마치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


어쨌든 약 10여 년 간을 이 병으로 인해 고통 받으며 살아오던 중 

1999년 1월 초에 처음으로 기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기치료를 받으러 갈 때에는 절뚝거리면서 갔는데 

기치료를 1시간 여 받고 집에 올 때는 마치 정상인처럼 걸어 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효능에 대해 의심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나아지는 내 몸을 보면서 

의심이 신뢰로 바뀌어 갔다.


처음 기치료를 받을 때는 

다리, 무릎, 발목, 손목, 팔 ,목 부근의 관절 주위가 모두 아팠지만 

약 3개월 정도의 기치료 후에는 거의 모든 부분의 통증이 사라져 갔다.


아픈 곳이 없어지자 나도 기를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선생님께 상의를 드리니 이미 기가 생기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수련과 치료를 병행 한지 8개월 쯤 지나 병원의 정기 검진을 갔을 때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평생 고칠 수 없다는 내 병의 진행이 멈췄다는 것이었다.

그 때의 감격을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목을 돌릴 때 아프고 뻣뻣하던 것이 부드러워지며 

저녁만 되면 피로해서 약을 먹곤 했는데 

어느새 약을 먹지 않아도 피로하지 않을 만큼 좋아져 있었다.

 

그 즈음에 어머니께 기를 넣어드리면 몸이 가뿐하다고 하셨다.

더러 거북하시던 속도 편안하다는 말씀도 하시고 

이제 "네가 약손이 되었다"며 기뻐하셨다.


지금까지 약 2년 동안 수련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제는 아픈 부위는 거의 없고 

목 부근의 관절이 아직 부자연스러운 점만 남아 있다.


이것도 계속해서 꾸준히 치료받고 수련한다면 조만간 완치되리라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나를 병마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신 

수련원의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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