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병의 끝이 보였습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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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훈철
조회 874회 작성일 22-04-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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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곳 중의 하나가 병원일 것입니다. 

여러 종류의 질병들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보면 너무나 측은합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의 괴로움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31세의 직장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지난달까지 약 8개월을 휴직 하였습니다. 

제가 가진 병은 흔히 말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입니다. 


요즘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환자들만 점점 늘어 

흔한 병 중의 하나가 되었지만, 

저의 경우 8개월이 아닌 지난 10여 년을 아토피와 싸웠습니다. 


잦은 휴학으로 동기들보다 졸업도 늦었고 군 생활도 더욱 힘들었습니다. 

졸업과 맞물린 IMF의 큰 파장 속에 

어렵게 시작한 직장 생활에도 장애가 많았습니다.


부분적으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지만 저는 가장 심한 부류입니다. 

얼굴은 항상 술 먹은 사람처럼 붉어져 있고 목, 등, 배, 허리, 팔, 다리, 손과 발  

어느 곳 하나 빼지 않고 말 그대로 몸 전체가 환부였습니다.


제가 겪은 증상은 이렇습니다.


피부의 건조함이 지나쳐 코끼리 살갗처럼 두꺼워집니다. 

보기 싫을 뿐 아니라 뻣뻣한 피부 때문에 팔을 뻗거나 

목을 돌리는 등, 평범한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덥거나 심하게 뛰어도 땀이 나지 않을 만큼 

피부가 호흡을 못 할 지경입니다.


그보다 저를 괴롭게 하는 것은 가려움이었습니다. 

정말 하루 24시간 손톱이 닳도록 긁게 되지요. 

온몸 여기저기에 피가 나고 딱지가 않아도 

또 다른 곳을 찾아 긁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그 괴로움에 잠도 자지 못 할 지경입니다. 

모두 잠든 새벽에도 지쳐서 5~10분씩 자다 깨는 것이 전부, 

하루 중에 2시간을 채 못 잤습니다. 

그때 보통 사람들에게 너무나 간단한 일이 제 소원이 되었습니다. 

깨지 않고 2시간만 잤으면 하는 심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가렵고 그래서 긁고'의 반복으로 

피부가 회복되기란 너무 어려운 악순환이었습니다.


동네 피부과부터 시작하여 

나열하기 힘들 만큼 좋다는 약과 치료를 해보았지만 

아쉽게도 아토피성피부염은 

딱히 이렇다할 치료법이 나와있지 않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약이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둘 다 호르몬과 관계된 약으로 피부과 전문의들도 처방에 매우 신중을 기합니다.


여러 길을 헤매다 결국 국내에서 아토피 치료로 가장 유명하다는 모 대학병원에서 

벌써 몇 년을 치료하던 중 점점 약효의 반응이 약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보통 2개월에 한 번 가던 병원에 

1개월, 2주일 다시 1주일 단위로 병원을 찾다가 

시간을 들여서라도 근본적으로 병을 고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방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아내 

3개월 이상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양약에 비해 반응이 느려서 당장은 더 힘들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는 희망을 가지고 위의 고생을 꿋꿋이 참았습니다. 

미미하게 호전되는 듯했으나 회사도 휴직한 상황에다 약값도 적지 않아 

초조함이 더하던 즈음에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잘 아는 분의 소개로 '기 치료'란 말을 처음 접했지만 

내심 냉담했던 게 사실입니다. 


소개시켜 주시는 분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권유와 

제 거절로 안타까워 하시는 것을 느끼면서도 

많은 치료법이 해결하지 못한 고질병을 

어떻게 '기'로 하는 의구심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었습니다.


더 이상의 방법도 없고 정말 극한 상황이라고 생각한 저는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처음 '기 치료'를 받고 놀랐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손발이 저절로 반응하는 것보다 놀라웠던 점은 

바로 제가 기를 받는 30여분 동안 

한번도 긁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또한 놀라운 것은 제 머리가 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제 다른 병의 하나인 백납으로 인하여 

초등학교 5학년 때 흰머리가 되었습니다. 

눈썹도 너무 긁어 미처 자라길 못해 군데 군데 끊어져 있어 보기 흉했고, 

속눈썹도 자라질 못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제 외모가 얼마나 흉했겠습니까? 

머리는 희고 눈썹도 그렇고 피부색은 검붉으며 

진물이 나지 않으면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고....


기를 받기 시작하여 20여 일쯤 됐을까? 

하루는 선생님께서 머리가 검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전 가려운 것에만 신경이 쓰여 머리는 안중에도 없었는데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제 머리가 검어지고 있었습니다.  

새로 나오는 것은 물론 검은색이고 흰 머리카락이 검어지는 것입니다. 


기 치료를 받기 시작할 때 한 시간에 55분 

긁고 5분 졸던 것이 차츰 긁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피부에 탄력이 생기며 피부가 각질이 벗겨지고 얇아지며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달! 두 달! 시간이 갈수록 제 병의 끝이 보였습니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눈썹이 모두 자랐으며 속눈썹도 정상으로 되었습니다. 

병은 이렇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너무 가려워서 긁느라고 아무것도 못했는데 

지금은 남들처럼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납니다. 

또한 틈틈이 수련도 합니다.


그 날을 시작으로 5개월 여를 열심히 수련원에 갔습니다. 

치료라기보다는 수련원 관계자 분들의 정성으로 

이제는 회사에 복직하여 생활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괴로움이었던 만큼 

'무극기수련원'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 나타낼 수 없습니다. 

뿌리가 깊은 병인지라 아직 완쾌는 되지 않았지만 

머지 않아 아토피로부터 꼭 해방되리란 

확신을 다지며 짧은 제 경험의 글을 마칩니다.


건강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주신 

'무극기수련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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